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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던 고영표, KBO 대기록으로 '최고투수상'

KT 위즈 투수 고영표(32)가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고영표는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우승을 안긴 임찬규(31·LG 트윈스)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광속구 투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투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7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한 고영표는 팀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차례(리그 2위)나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QS+(7이닝 이상)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회를 기록했다. 특히 고영표의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은 6.00으로 압도적이었다. 11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19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은 0.98개. 2015년 우규민(당시 LG 트윈스)이 올린 1.00개보다 적은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소 기록을 달성했다.고영표는 지난 7월 4경기에서 모두 QS를 올리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의 호성적을 내며 조야제약 월간 MVP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상 소감에서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 볼넷을 주면 수비수가 지치고 실점이 올라간다. 차라리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진다"라며 "KBO 역사에 남는 (0점대 9이닝당 볼넷) 기록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그는 시즌이 끝난 후 신기록으로 약속을 지키며 '최고투수상' 트로피까지 품었다. 고영표는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조아제약 최고투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1년 당시 그는 11승과 리그 QS 1위(21회)를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고영표는 2년 뒤 다시 한번 영광의 자리에 오르며 환하게 웃었다. 고영표는 4일 시상식에서 “포수 (장)성우 형을 필두로 많은 선후배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이강철 감독님의 지도와 나도현 단장님의 지원 덕분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팬들을 향해 "팀의 초반 성적이 아쉬워서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내년에는 최정상에 설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잘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2.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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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우승 오지환·거포 노시환·에이스 페디…대상 경쟁, 불꽃 튄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을 가린다.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2021년 1루수 강백호(KT 위즈) 지난해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였다.대상은 3파전 양상이다. 선두 주자는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끈 유격수 오지환이다. 오지환의 정규시즌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을 기록했다. 그는 대체 불가 수비로 공격의 부족함을 만회했다. 한국시리즈(KS) 활약은 '원맨쇼'에 가까웠다. 시리즈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렸다. 패색이 짙던 3차전 9회 초 2사 후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4차전에서 모두 손맛을 봤다. 단일 KS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건 KBO리그 역사상 오지환이 처음이었다. 암흑기가 길었던 LG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적토마' 이병규, '캐넌히터' 김재현을 비롯해 LG 대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조아제약 대상에 오지환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가을야구 활약까지 합산, 수상자를 정한다.한화 이글스 노시환도 대상 후보다. 올 시즌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그는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 리그 대표 슬러거로 우뚝 섰다. 2019년 데뷔 후 한동안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그는 프로 5년 차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만년 최하위 한화의 탈꼴찌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 5월 첫째 주와 8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올해 조아제약이 선정한 30명(주간 24명·월간 6명)의 주·월간 MVP 중 2회 수상은 노시환이 유일했다. 팀 선배 류현진의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한화 소속이었던 2010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에게 향했다. 그해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에 오르며 류현진의 수상을 저지했다. 이후 한화는 수비상(2021년 포수 최재훈) 신인상(2022년 투수 김서현) 등 부문별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대상에 근접한 선수가 없었다.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도 강력한 대항마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PS) 임팩트도 강렬했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선 노시환을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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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최고 집중력·활력소는 누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조아바이톤-에이(A)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LG 트윈스 홍창기가 후보에 올랐다. 신인 윤영철은 25경기(24경기 선발)에 등판,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양현종·이의리와 함께 'KIA 왼손 트로이카'를 이루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득점권 피안타율 0.239, 만루 상황에선 피안타율이 0.111(9타수 1피안타)에 불과했다. 그만큼 위기 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이 대선배 양현종의 신인 시절보다 더 낫다고 말할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두텁다.구자욱과 홍창기는 강력한 대항마다. 구자욱은 시즌 119경기에 출전, 타율 0.336(453타수 152안타)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0.407), 장타율(0.494) 모두 리그 톱 5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다방면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기(0.301)보다 더 강한 후반기(0.364) 임팩트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 0.444를 기록,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9월에는 월간 4할대 타율(0.402)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성적을 끌어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키움을 홀로 이끌었다. 137경기 타율이 0.335(556타수 186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도루가 25개(성공률 89.3%)로 팀 도루(54개)의 절반 가까이를 혼자 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올 시즌 나란히 홀드 24개를 챙긴 NC 다이노스 김영규, 두산 베어스 김명신도 타이틀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60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특히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면역칸 에스(S)상 팀의 위기를 흔들림 없이 막아낸 선수가 주인공이다. 선두 주자는 삼성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적은 득점 지원으로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지만 150이닝을 책임지며 삼성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항저우 AG, APBC까지 빡빡한 1년 일정을 완주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도약했다.SSG 랜더스 노경은과 NC 류진욱의 불펜 활약도 돋보였다. 노경은은 시즌 불펜 최다인 83이닝을 책임지며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1승만 추가했다면 '10승 30홀드'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고효준과 함께 '불혹의 불펜 듀오'로 불리며 SSG 마운드를 지켰다. 류진욱은 70경기에서 홀드 22개를 챙겼다. 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앞세워 피안타율 0.180, 피장타율 0.219라는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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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LG 홍창기, 9월 조아제약 월간 MVP 수상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9월 조아제약 월간 MVP로 선정됐다. 홍창기는 9월 한 달 동안 타율 0.402(87타수 35안타), 출루율 0.486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 활약 덕분에 LG는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조아제약 일반인 이벤트 당첨자 최보영씨가 맡았다. LG 제공 2023.10.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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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조급함 지운 홍창기 "목표는 당연히 우승"

LG 트윈스 '출루 머신’ 홍창기(30)의 9월은 뜨거웠다.홍창기는 9월 24경기에 출전, 타율 0.402(87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월간 출루율(0.486)과 장타율(0.460)을 합한 OPS가 0.946에 이른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의 활약 덕분에 LG는 KT 위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무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홍창기를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9월에 확실히 좋았다. (좋은 성적을 유지한) 비결이라고 할 건 딱히 없다. 여름보다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아닐까 싶다"고 몸을 낮췄다.올 시즌 홍창기의 활약은 9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4월 개막 후 타격감이 꾸준하다. 0.284를 기록한 4월을 제외하면 5개월 연속 월간 타율 0.310을 넘겼다. 홍창기는 "이호준 코치님과 모창민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컨디셔닝 파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잘했을 때의 느낌을 계속 가져가려고 했던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출루'다. 빼어난 선구안을 앞세워 2021시즌 KBO리그 출루율 1위(0.456)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6월 내복사근(옆구리)을 다친 게 화근이었다. 3~4주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했으나 타격감이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방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보강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뛰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온다. 그는 "작년에는 타격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졌다. 그러면서 조급함이 많이 생겼다"며 "올해는 안 다치는 걸 가장 중점으로 했다. 그 부분이 주효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홍창기의 시선은 포스트시즌(PS)으로 향한다. LG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직행했다. 2016년 입단한 홍창기는 아직 KS 경험이 없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선 4경기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팀도 1승 3패로 시리즈 탈락,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1년 전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잡았다. KS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돌격대장' 홍창기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LG 타선의 화력이 달라질 수 있다. 홍창기는 "(통산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직 KS가 남았지만, 마냥 좋다"며 "KS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내가 못 해도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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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키움 이정후, 6월 조아제약 월간 MVP 수상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6월 조아제약 월간 MVP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6월 한 달 동안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74·14타점·19득점, 출루율 0.464·장타율 0.582를 기록했다. 타율 부문 3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7월 중순 당한 왼쪽 발목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최근 1군에 복귀했다. 시상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조아제약 일반인 이벤트 당첨자 이현지씨가 맡았다. 키움 제공 2023.10.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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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두산 김재호, 8월 조아제약 월간 MVP 수상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8월 조아제약 월간 MVP로 선정됐다. 김재호는 8월 한 달 동안 타율 0.435 출루율 0.538(이상 1위) 19득점(공동 4위) 맹타를 휘둘렀다. 시상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앞서 조아제약 일반인 이벤트 당첨자 김설씨가 맡았다. 두산 제공 2023.10.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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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3연투 세이브 이용찬 "팀원과 함께 만든 MVP"

베테랑 이용찬(34·NC 다이노스)이 임팩트를 보여줬다.이용찬은 지난주 KBO리그에서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였다. 주간 4경기에 등판,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주간 세이브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이용찬을 9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올 시즌 업다운(기복) 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MVP 선정이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시즌 후반 순위 싸움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 팀원들과 함께 만든 MVP라고 생각해 더 기쁘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 기록도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용찬은 지난주 3연투를 소화했다. 홈에서 열린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DH) 포함 4연전 중 DH 1차전(9일)을 제외한 3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살얼음 승부에서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용찬은 "3연투를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더 집중한 거 같다"며 "팀의 좋은 분위기와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의 헌신과 팬들의 응원을 비롯한 다양한 상황이 나를 더 집중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이용찬의 지난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6.35로 높았다. 5월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6월 다시 흔들렸다. 전반기 내내 기복이 심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달라졌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세이브를 챙겨 NC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고 있다. 16일 기준 이용찬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27(전반기 4.85)로 수준급이다. 그는 "전반기에는 페이스와 밸런스 모두 좋지 않았다. 좋은 밸런스를 찾으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며 몸을 낮췄다.이용찬은 후반기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다. 주 무기 포크볼 사용을 줄였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용찬의 직구 비율은 지난 5월 35.9%에서 9월 57.5%까지 올랐다. 그는 "의도한 부분"이라면서 "직구 힘이 좋다고 느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등판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겠지만 최근 직구 비율을 높인 게 맞다"고 말했다.현재 페이스라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6개)을 갈아치울 수 있다. 데뷔 첫 시즌 30세이브 달성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이용찬은 "세이브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다른 변수들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내가 집중해서 보여줘야 하는 건 마운드 위에서 실점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록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면 어떤 기록이든지 따라온다"고 말했다. NC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배경엔 젊은 불펜진을 이끄는 베테랑 이용찬이 있다. 그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 준비한다. 휴식일에도 몸 관리를 하고 일찍 출근해 본인들의 루틴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게 보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팀도 단단해지는 거 같다"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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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은퇴 아닌 부활… 김재호 "좋게 끝낼 수 있는 선배 되고 싶다"

지난해 10월 8일 동갑내기 오재원(38·전 두산 베어스)의 은퇴식. 김재호(38·두산)는 "나도 곧 간다"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잔여 계약이 끝나는 1년 후 은퇴를 암시한 말이었다. 그해 김재호는 102경기 타율 0.215 1홈런 21타점에 그쳤다.1년 후 김재호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72경기 타율 0.339 3홈런 출루율 0.432 장타율 0.436를 기록 중이다. 8월 성적이 특히 강렬하다. 11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고, 타율 0.435 출루율 0.538(이상 1위) 19득점(공동 4위) 맹타를 휘둘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그를 8월 월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김재호는 "나도 모르게 잘 풀렸다.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컸다. 부진한 2년 동안 마음고생을 해서, 은퇴 전에 한 번 꼭 잘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나도 이런 월간 기록은 처음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정규시즌이 개막한 4월만 해도 1군에 김재호의 자리가 없었다. 세대교체가 필요했던 두산은 안재석과 이유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김재호는 4월 단 10경기 14타석에만 들어섰다. 투수와 상대하면서 노림수를 쌓아왔던 김재호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만큼 성적(타율 0.167)도 떨어졌다. 김재호는 "이제 내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 내가 정말 노력해서 주전이 됐으니 오래 하고 싶었지만, '은퇴가 현실이 됐나' 싶어 힘들었다"고 했다. 마음을 다잡았다. 김재호는 두산의 원클럽맨이었다. 그만큼 깔끔히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는 "두산에서 은퇴하는 선배들의 끝이 좋지 않곤 했다. 내가 좋게 끝내는 선배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김재호는 여름부터 살아났다. 6월 17경기 타율 0.325, 7월 10경기 타율 0.303을 기록했다. 주전 자리를 되찾았고, 1군 투수들에게 익숙해지면서 노림수도 통하기 시작했다. 김재호는 "경기 나가는 게 일단 행복하니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투수와 싸우면서 예전에 내가 했던 방식이 통하고, 좋은 결과도 나왔다"고 돌아봤다.같은 시기를 겪었던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재호의 마음을 뼈저리게 공감했다. 그는 선수 시절 41세까지 뛰면서 통산 2504안타(역대 1위)를 쌓아 올렸다. 커리어가 길었던 만큼 수없이 '마지막'을 고민했다.박용택 위원은 "베테랑 때 부진은 어릴 때와 느낌이 다르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혼자서 정말 많은 생각을 떠올린다. '빨리 은퇴해야 하나. 내가 먼저 (은퇴하겠다고) 손을 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박용택 위원은 "얼굴에 철판을 깔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은퇴 생각을 버리는 게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부딪힐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 나를 이길 수 있는 후배가 나오면 그때 은퇴를 생각하면 된다. 아직 후배들이 김재호를 못 이기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올해 통산 1700경기 출전을 돌파한 김재호는 다시 내일을 꿈꾸고 있다. 그는 "요새 너무 잘하다 보니 팬분들께서도 '5년 더 해주세요' 하신다"고 웃으며 "마음 같아서는 60년도 더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단과 잘 대화해야 한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몸 상태도 괜찮다. 어깨가 아프지 않게 뛰는 법을 터득했다"고 했다. 그는 "유니폼을 벗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원래 1800경기 출전을 목표로 했다. 내가 2000경기를 도전할 정도의 선수는 아닌 것 같다. 아직 (세우고 싶은) 기록이 남아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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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KT 고영표, 7월 조아제약 월간 MVP 수상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7월 조아제약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고영표는 7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월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0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시상식은 지난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조아제약 일반인 이벤트 당첨자 김민정 씨가 맡았다. KT 제공 2023.09.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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